본격적인 황사철에 접어들면서 황사를 기회로 활용하는 이른바 [\]황사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황사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데다 강도도 더욱 세질 것으로 관측돼 [\]황사특수[\]를 노린 업계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졌다.
외식 업계는 돼지고기 등 황사에 좋다는 음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일반 생활용품 업체들은 황사 예방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며 황사공포에 떨고 있는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특급호텔도 황사 관련 패지키 상품을 선보이며 황사로 심신이 지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돼지고기로 [\]몸안의 황사[\] 씻어내라
황사는 그냥 흙먼지가 아니라 수은, 알루미늄, 납 등 중금속이 다량 포함돼 있어 건강에 피해가 크다.
돼지고기가 체내에 축적된 공해물질 배출 효과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돼지고기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폐에 쌓인 공해물질을 없애준다. 이때문에 황사가 발생할 때마다 돼지고기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황사에 지친 소비자들의 [\]돈[\](豚) 사랑에 외식업계는 돼지고기 등 다양한 황사 대비 요리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강남 메리츠타워의 유럽피언 레스토랑 [\]루825[\]에서는 삼겹살을 통으로 조려서 만든 데쯔꾸리 가꾸니(삼겹살 찜)요리를 마련했다. 삼겹살을 통째로 오븐에 쪄 기름기를 제거한 뒤 다시 삼겹살을 기름에 굽고 그 위에 진한 소스를 반 이상 부어 소스가 고기에 잘 스며들도록 만든 요리다.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이탈리아 레스토랑 메짜루나에서는 황사에 좋은 마늘로 구성한 맛있는 갈릭스테이크 코스를 선보인다. 마늘은 수은이 몸속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미역, 과일, 물도 황사예방 음식으로 좋다.
◇황사를 잡아라..생활 용품 봇물
황사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면서 황사 예방을 위한 생활 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마프(Maff)를 선보였다. 마스크(Mask)와 머플러(Muffler)의 합성어로 야외에서는 마스크처럼 착용해 황사를 막아줄 뿐 아니라 얼굴과 목 부위를 자외선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해준다. 꽃가루 알러지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실내나 황사가 심하지 않은 날에는 턱밑으로 내려 멋스러운 머플러로 연출할 수 있다.
기능성 티슈 전문기업 헤파는 어린이 얼굴전용 물티슈인 [\]페이스 티슈[\]를 내놓았다. 자연 세정력이 우수한 천연 오렌지 추출물이 첨가돼 잘 지워지지 않는 기름기와 세균 및 미세 먼지까지 제거해준다. 구강청결 전용티슈 [\]치키치카[\]는 독한 황사 먼지에 약한 영유아들의 입안 청결에 좋다.
황사 전용 화장품도 잇따라 등장했다. 애경 포인트의 [\]딥클린 데톡시안 훼이셜 폼[\]은 피톤치드 워터와 흡착 파우더 함유된 황사 전용 클렌징 신제품. 노화 각질 및 피지나 각종 피부 노폐물까지 깔끔하게 없애 준다.
코리아나화장품도 황사 전용 크림인 [\]엔시아 옐로우 샌드 프로텍터[\]를 내놓았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썬크림을 바르듯 황사에 대비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미세먼지 등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준다.
아모레퍼시픽의 토털 바디케어 전문 브랜드 해피바스는 봄철 황사를 대비해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황사기획 3종 세트[\]를 출시했다. LG생활건강에서는 황사로 인한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해주는 ‘비욘드 디톡스 핸드워시’를 내놓았다.
◇특급호텔, [\]스파[\]로 심신을 위로하라
특급호텔도 다양한 스파와 각종 피부 질환 중화 트리트먼트 서비스를 내세우며 황사피해에 불안해하고 있는 고객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라호텔, W서울 워커힐, 그랜드힐튼, 임피리얼팰리스 등 별도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는 호텔들은 황사철을 맞아 스파의 디톡스(노폐물 및 독소 제거) 효과를 부각시키면 이를 적극 알리고 있다. 호텔 1박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도 선보였다.
스파 서비스는 천연 성분, 호르몬 요법, 맞춤 황산화제 요법 등 종류가 다양하며 피로를 풀고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키는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