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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性饌` ‥ 에로티시즘을 예술로 승화시킨 전시 줄이어 (한국경제)
Date 2007.03.16

아름다운 `性饌` ‥

에로티시즘을 예술로 승화시킨 전시 줄이어

[\]미술에 성(性)을 입힌다.[\]

 

봄 화랑가에 짙은 에로티시즘을 예술로 승화시킨 전시회가 줄을 잇고 있다.

여체를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묘사하고 성을 [\]대중과의 유쾌한 놀이[\]로 표현하면서 여성의 정체성을 묻기도 한다.

서울 청담동 듀플렉스갤러리의 [\]불량아트전[\](8일~4월8일)을 비롯해 신사동 코리아나미술관의 [\]자인-마리 이야기전[\](8일~4월28일),관훈동 갤러리 아트사이드의 [\]리진-음식남녀전[\](27일까지),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의 [\]바네사 비크로프트 개인전[\](25일까지) 등이 대표적이다.

순수 미학적인 에로티시즘 작품에서부터 성이 범람하는 사회의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에 이르기까지 화끈한 [\]성찬(性饌)[\]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최경태 [\]여름방학폭탄세일[\]

 ◆줄 잇는 전시=[\]어른들의 놀이터[\]라는 부제가 붙은 듀플렉스갤러리의 [\]불량아트[\]전은 에로티시즘을 통해 정치 사회 경제문제를 제기한다.

박불똥을 비롯 김난영 안창홍 전지윤 채희석 최경태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성을 패러디한 작품 40여점을 만날 수 있다.

1980~1990년대 민중작가 박불똥씨의 사진 작품 [\]섹스는 정치다[\]는 환갑잔치를 맞은 한 남자의 초라한 [\]남성[\]을 우리의 정치 현실과 빗대어 꼬집은 작품.

최경태씨의 [\]여고생[\]시리즈는 경제적인 필요 때문에 성을 파는 [\]원조교제 신드롬[\]을 화면에 담아내 무차별적인 성폭력을 폭로한다.

채희석씨의 [\]포르노[\]는 인터넷에 깔린 도색 이미지를 조악하게 덧칠해 관람객에게 관음증보다 구토증을 유도한다.

이 밖에 김난영씨는 여성의 관음증을 적나라하게 표현했고,안창홍·최경태씨의 작품은 성기를 노골적으로 노출시켜 상투적인 훔쳐보기를 다뤘다.

코리아나 미술관의 [\]자인-마리 이야기전[\]은 노골적인 성의 표현보다는 여성의 의미를 다양하게 짚어보는 전시다.

프랑스 여성작가 마리 로랑생(1883~1956)을 비롯해 사사(sasa) 함경아 권소현 윤리 서효정 등 8명의 작가가 여성의 삶에 녹아 있는 사회·문화적 정체성을 작품으로 제시한다.

한동훈씨는 여성 속에 자리잡은 남성성,스페인 여성작가 아나 라우라알라에스는 화장으로 바뀌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영상 작업을 내보인다.

또 로랑생의 유화·드로잉 등 12점에서는 파스텔톤의 레즈비언적 감성을 엿볼 수 있다.

이 밖에 가나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사진작가 바네사 비크로프트(38)는 에로틱한 여체를 퍼포먼스와 사진으로 보여주고,중국 현대 문인화가 리진은 아트사이드의 [\]음식남녀전[\](feast,Food & Sex)에서 동양화 속의 음식과 섹스 등 파격적인 소재를 통해 현대인의 감성을 건드린다.

◆왜 성을 보여주나=[\]불량아트[\]전을 기획한 미술평론가 류병학씨는 "최근 에로티시즘은 사회·경제·정치적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추세와 맞물려 금기대상이라기보다 [\]신성한 놀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흥수 화백은 "에로티시즘만 내세우면 작품이 아닌 [\]장난[\]에 불과하지만,이미지에 집착하기보다 진정한 내면을 찾아가다 보면 예술의 극치는 결국 성과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