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 소식
기업들 "VIP 고객을 잡아라"
최근 기업의 VIP 고객 마케팅이 날로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백화점, 프라이빗 뱅킹, 수입 자동차 등 고가의 명품을 취급하는 특정 분야에 한정되었으나, 근래에는 전체산업으로 확산되는 추세.
단순하게 부자들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타깃 고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빅 마우스(Big Mouth, 구전효과) 등 VIP 마케팅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또 기업들은 보다 다양해진 VIP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백화점 업계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MVG(롯데백화점), 쟈스민(현대백화점), 퍼스트 레이디(신세계백화점) 등의 최고 클럽을 형성해 클럽 멤버들만을 초대해 고가 상품의 무료 체험기회를 먼저 제공하고, 별도의 카탈로그를 제작해 고객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찾아가는 등의 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VIP는 꼭 지위가 높고 경제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는 고객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동 통신사에게는 온라인 게임이나 부가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10~20대가 VIP이고, 차량의 종류보다는 차량 이용시간이 높은 자영업자들이 VIP인 주유소 등 일반적인 1%의 개념은 기업마다 다르게 적용된다.
신선 화장품 제니스웰을 판매하는 ㈜코비스 코퍼레이션은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고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교류하는 20대 여성이 주요 고객이다.
이에 제니스웰은 최근 VIP회원 20명을 대상으로 ‘신선&생생 파티’를 개최해 푸드 스타일리스트인 조은정씨의 서래마을 연구소로 고객을 초청. 더운 여름을 위한 미각과 시각을 자극하는 요리법과 테이블 세팅, 매너에 대한 강의와 직접 음식과 와인을 먹으면서 파티를 가진 바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한달 동안 베라크루즈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15명을 선정해 8월에 압구정의 영화관과 레스트랑이 결합된 공간에 초대해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보유 고객의 자부심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올 12월까지 매월 세번째 목요일을 [\]베라크루즈 데이[\]로 정해 진행할 계획이다.
한샘 키친바흐는 구매 고객에게 VIP 컨시어지 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 6200여 명문 골프장을 편리하게 예약하고 회원자격으로 라운딩할 수 있는 골프 부킹ㆍ우대 서비스를 비롯해 미술 작품 컬렉션, 인테리어 리모델 등 관심 분야에 대해 자세하게 상담해준다.
웅진코웨이는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고 VIP 고객들을 잡기위해 정기적으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두 달에 한 번 VIP 고객 가족 20여명을 초청해 스케이트 타기와 온천욕, 녹차밭 체험과 찻잔 만들기 등 다양한 테마여행을 실시한다.
제니스웰 최선희 사업부장은 “최근에는 단순한 혜택이 아니라 VIP 고객의 취향을 철저히 파악해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패턴에 맞춘 세심하고 정확한 마케팅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 ”며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높이고 충성도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해 기업마다 VIP 마케팅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2007.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