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 소식
[모닝 커피] VIP고객도 붙잡는 ‘샘플 파워’
사은품 정도로 생각되던 ‘샘플’ 제품이 마케팅의 총아(寵兒)로 떠올랐다. 고가의 샘플은 VIP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 모으는 수단이 되고 있다. 샘플이 인기를 끌자, 이를 팔아 돈을 버는 사람도 생겼다.
랑콤은 최근 고가(高價) 화장품인 ‘세크레 드 비’ 아이크림을 출시하면서 백화점에서 샘플 증정 이벤트를 열었다. 랑콤이 대대적인 샘플 이벤트를 연 것은 처음 있는 일. VIP 고객(연간 구입액 300만원 이상)들이 개점 전부터 샘플을 받기 위해 매장 앞에 줄을 섰다. 랑콤 김소영 매니저는 “온갖 홍보물에도 꿈쩍 않던 고객들을 샘플이 끌어 냈다”고 말했다. 코리아나는 프리미엄 화장품 ‘자인’을 내놓으며 샘플을 아예 상품으로 만들었다. 기능성 크림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가격이 7만4000원이다. 코리아나 김지영 과장은 “소량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샘플 세트가 본 제품 판매액에 육박할 정도”라고 말했다.
무료 샘플을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도 등장했다. 옥션이나 G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화장품 샘플 판매 사이트가 130여 곳에 이른다. 정품과 비교했을 때, 같은 용량일 경우 40% 정도 저렴하다. 샘플 판매업자 김모(41)씨는 “월 매출액이 1000만원 가까이 되고, 샘플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지난해부터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샘플은 정보제공의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유아용품 전문업체 보령메디앙스는 제품에 관한 퀴즈를 풀어야 샘플을 증정하고, 그 자리에서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준다. 회사 관계자는 “샘플을 직접 써보면, 사용설명서 10번 읽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진로는 최근 매실주인 ‘매화수’를 출시하며 4분의 1 크기의 샘플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꽃그림을 그려 넣은 귀여운 용기에 담았다. 진로 마케팅 담당 김정수 상무는 “샘플 용기를 수집하는 고객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자, 본 제품 매출도 35% 늘었다”고 말했다.
(2007.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