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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작가들이 꾸민 정원>(연합뉴스)
Date 2008.10.16

 <현대미술 작가들이 꾸민 정원>

코리아나미술관 [\]정원방문기[\]전

 

설치작가 박화영(40)의 정원인 [\]크랄릭 폴카 가든[\]에 들어서면 폴카 음악이 흐른다. 한쪽 변면에 설치된 화면에는 남산을 찍은 수천장의 사진들이 음악에 맞춰 흐르고 또 다른 벽면에는 가상의 [\]크랄릭[\]시 시청앞 광장 모습을 그린 그림이 걸려있다. 정원 한 가운데에는 화분에 식물처럼 심어진 토끼의 무리들이 있다. 토끼들은 박수를 치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움직인다.

 

   작가 안성희(42)의 작품 전시공간은 인공 잔디를 깔아놨다. 사각사각 인공 잔디를 밟으며 둘러보면 벽면에는 작가가 서울, 런던 등 여러 도시에서 찍은 정원 사진과 함께 이들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의 짤막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코리아나화장품 유상옥 회장과 딸인 코리아나미술관의 유승희 부관장이 정원에서 잡초를 뽑고 있는 사진도 걸려있다.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하는 작가 윤애영(44)의 작품 전시공간인 [\]시간정원[\]에는 수많은 조명들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꽃을 담은 영상과 물 속에서 헤엄치는 영상도 벽면에 설치돼 영혼이 머무는 초현실적인 공간처럼도 느껴진다.

 

   강남구 신사동 코리아나미술관이 코리아나화장품 창립 20주년 및 미술관 개관 5주년을 기념해 16일부터 12월6일까지 여는 [\]정원방문기(Art Through Nature)[\]전을 꾸미는 정원들이다.

예부터 정원이 이상향, 에덴의 동산이 내포한 유혹과 타락, 베르사유의 정원에서 보이는 권력 등 여러가지 은유로 사용됐던 것처럼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이 바라본 정원의 의미도 다양하다.

 

   예를 들면 박화영의 정원은 언뜻 유쾌하고 즐겁기는 하지만 작가의 집에서 찍은 남산타워가 상징하듯 도시의 권력과 인공적인 성격 등이 숨어있어 화분에 심어진 토끼처럼 기이한 풍경을 낳는다.

 

   이창원(36)이 홍화잎을 선반에 정교하게 쌓아 뒤러의 그림 [\]아담과 이브[\]를 그림자로 표현해낸 설치작 [\]무너지기 쉬운 낙원[\], 문경원(39)이 떨어지는 나뭇잎을 디지털 영상으로 소화한 영상물 [\]다이어리2008[\], 유학시절 독일 주택의 뒷마당을 자신의 외로움을 감정이입해 찍은 듯한 이윤진(36)의 사진 연작 [\]뒤뜰[\]도 볼수 있다.

 

   또 노재운(37)의 [\]캐롤 앤을 찾아서[\]와 타카기 마사카츠(29)의 [\]필하모니[\] 등 싱글채널 비디오물도 상영된다.

 

   관객들이 각각의 작품에서 특별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할지라도 아파트가 빼곡한 도시공간에서 잠시나마 마당 한켠 정원의 여유를 누릴 수는 있을 듯하다.

참여 작가 중 인터뷰 및 사진 작업을 선보인 안성희 작가는 "각박한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정원은 허식을 벗게하는 공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학생 3천원, 일반인 5천원이고 같은 건물내 코리아나 화장박물관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02-547-9177. (사진설명 = 박화영의 정원인 [\]크랄릭 폴카 가든[\] 뒤에 인공잔디가 깔린 안성희의 전시공간이 살짝 보인다. 조명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낸 윤애영의 [\]시간정원[\]. 홍화잎을 이용해 만든 이창원의 설치작 [\]무너지기 쉬운 낙원[\])

 

2008.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