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에 블랙을 입혀라

’샴푸, 화장품 등 뷰티상품을 비롯해 음료까지 블랙 열풍이 불고 있다.최근 홈쇼핑을 비롯해 마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려 흑운모 샴푸를 비롯, 미쟝센 블랙펄 샴푸, 메이블린 뉴 언스탑퍼블 샤이니 블랙 마스카라, 코카콜라 제로, 블랙빈 테라피 음료, 칸타타 스위트 블랙 커피 등 블랙 관련 제품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 블랙 제품들은 기존의 휴대폰, 가전제품, 카드업계, 패션 등에서 VIP를 위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주기 위해 사용하던 마케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소비자에게 ‘몸에 좋은’ 성분을 강조하는 웰빙의 효능과 함께 고급스런 이미지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생활용품 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블랙 제품은 아모레퍼시픽 한방샴푸 ‘려(呂)의 흑운모 샴푸’.려(呂) 브랜드 매니저 구학현 팀장은 “흑운모 샴푸는 검고 구름처럼 풍성한 모발을 가꿔주는 제품 컨셉이 제품명에 잘 녹아있고 경옥산, 백자인, 자영단 등 한방성분의 기능은 물론 감성적 측면까지 만족시키는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미쟝센 블랙펄 샴푸’는 흑진주라는 성분을 강조하면서도 생활용품인 샴푸의 이미지를 세련되게 바꾸었다는 평이다.

에스테메드의 ‘블랙빈 헤어클리닉 샴푸’는 검은콩추출물 등을 함유했으며 두피 청결, 모공 및 모근 케어, 모발 활력의 단계를 거쳐 두피와 모발을 관리해준다서인영의 신상 마스카라로 인기몰이중인 메이블린의 ‘뉴 언스탑퍼블 샤이니블랙 마스카라’, 여름철이면 더욱 기승을 부리는 블랙헤드를 위한 닥터 자르트의 ‘올 아웃 블랙헤드’, 코리아나 화장품의 ‘블랙 다이아몬드 쉬머링 스플래쉬’도 블랙의 도도한 이미지로 올 가을 진가를 발휘 할 예정이다.가을을 맞아 꽃미남 열풍으로 예쁘게 보이기 위해 젊은 남성들 사이에선 에뛰드 하우스의 ‘블랙엔진 절대눈썹 펜슬’과 눈썹용 마스카라 ‘절대눈썹 에센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철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음료업계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차별된 마케팅과 제품을 선보이는데, 올해는 차 시장을 비롯해 커피, 콜라, 생수 등 다양한 음료시장에서 [\]블랙[\]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의 ‘코카콜라 제로’는 코카콜라의 상쾌한 맛은 그대로 살리되 칼로리와 설탕은 제로 수준으로 줄여 건강에 관심이 많고 칼로리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기존 코카콜라와 차별화하기 위해 코카콜라의 대표 색상인 붉은색 대신 검은색을 주색상으로 채택, 보다 스타일리시하고 고급스러워진 점이 특징이다.

한국인삼공사는 6년근 홍삼에 원두커피 추출액을 주성분으로 한 은은하고 깔끔한 맛의 ‘내 마음에 붉게 번진 블랙타임’이 있다. 이 제품은 커피를 나타내는 블랙을 패키지에 사용하여 이국적인 문양과 감각적인 스타일리쉬한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이 외에도 동서식품의 맥심은 아이스 블랙 커피믹스를 출시했으며 롯데칠성음료도 칸타타 스위트 블랙을 선보이고 있다.

2008.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