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처럼 촉촉한 가을여인

뷰티업계 [\]수분 화장품[\] 출시 붐~… 색조화장도 보습제품 선호

꽃잎 추출물·오일 등 사용… 수분흡수 돕고 증발 막아

 수분을 머금은 듯 촉촉하게 빛나는 물광피부가 여름 내내 유행한데 이어 가을철 뷰티업계에 수분화장품 출시 대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찬바람이 불고 습도가 낮아지면 피부가 수분기 없이 당기고 푸석거려 더 많은 수분제품을 찾을 것으로 보고, 기초 제품은 물론 색조까지 다양한 수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성의 80% 이상이 피부 건조로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분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50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과거에는 수분크림, 수분팩 등 기초라인만 구입하는 여성들이 많았다면, 최근엔 화장한 이후에도 도자기같이 매끄럽고 빛나는 피부를 위해 색조까지 보습제품을 선택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물보다 촉촉한 고보습 라인 = 더페이스샵은 보습력을 더욱 강화한 ‘아르쌩뜨 에코- 테라피 익스트림-모이스처’ 라인을 출시했다. 환경친화적 식물에만 부여되는 프랑스의 ‘에코-서트 인증성분’인 프렌치 로즈 추출물과 야생초 백리향 추출물이 함유됐다. 또 세럼제품은 피부 수분 공급을 원활히 하는 와일드 팬지 추출물이 수분 흡수를 높이고 증발은 막아준다.

나드리에서는 수분 부족형 건성피부를 가진 여성들을 겨냥해 ‘베르당’을 출시했다. 베르당은 안색이 어둡고 생기를 잃어버린 중장년층 여성들을 위해 특별한 기술력을 담은 제품이다. 업체측은 하루 종일 촉촉한 피부를 구현하는 ‘다층액정 MLC’의 신기술 및 ‘아쿠아 포린’을 적용해 피부에 물길을 열어 진정한 물광 피부표현을 돕는다고 밝혔다.

코리아나화장품은 한국산 녹두와 대두를 발효시킨 낫토 추출물, 부채꽃 추출물을 함유한 ‘녹두 리페어링 트리트먼트’ 라인을 출시했다. 녹두는 피부 자체의 수분보유력을 강화시켜 촉촉하게 만들고, 낫토 추출물은 발효에 의해 만들어진 천연 보습 성분으로 피부 표면에 수분막을 형성해 즉각적인 보습 효과를 부여한다.

▲물 먹은 색조 메이크업 = 스킨케어를 촉촉하게 하더라도 파우더와 블러셔, 아이섀도를 바르면 또 다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분함유가 높은 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물광 메이크업을 살리기 위한 컨실러와 수분 파운데이션으로 구성된 ‘스노우 크리스털 듀얼 파운데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피부의 잡티와 그늘을 가려주고 촉촉하고 화사한 피부톤 연출이 가능한 제품이다.

더페이스샵에서는 ‘실크처럼 부드러운 사용감’을 컨셉트로 ‘더플라워 실크웨어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꽃잎 추출물을 갈아 만든 파우더가 함유돼 피부를 화사하게 표현하고 화장이 들뜨지 않는다.

비디비치의 ‘아이섀도우 쉬머 크림 텍스처’는 쉬폰 케이크처럼 부드러운 질감의 촉촉한 크림 타입 아이섀도로 스쿠알렌 성분이 보습작용을 하고 뭉침 없이 부드럽게 발린다. 스킨푸드의 ‘로즈치크촉’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로즈힙 오일 성분이 함유된 크림 타입 블러셔로 밀림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제품이다.

2007.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