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 소식
화장품업계 "해외 여심(女心)을 잡아라" | ||
아모레 향수, 원조 프랑스서 세계적 명품과 경쟁 코리아나는 고가 제품으로 일본 시장 공략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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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자리잡은 쁘렝땅 백화점 1층에
들어서면 ‘롤리타 렘피카(LOLITA LEMPICKA)’라는 향수 매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옆 매장에는 샤넬, 크리스찬디오르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롤리타 렘피카’는 1997년 국내 화장품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의 프랑스 현지법인에서 만든 제품. 출시 10년 만에 세계적인 명품 향수 반열에 오른 ‘롤리타 렘피카’는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판매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이상우 해외부문 부사장은 “프랑스 시장에서 세계 명품 브랜드와 경쟁하며 시장점유율 3∼4위까지 올라선 ‘롤리타 렘피카’는 아모레퍼시픽의 자긍심을 살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여심(女心)을 잡기 위한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세계 뷰티산업의 최첨단 유행을 이끌고 있는 미국과 프랑스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프랑스, 미주 지역을 3대축으로 해외 사업을 벌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올 들어 러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오는 8월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에 1호점을 낸 뒤 내년까지 10∼15개 매장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960년 해외 사업에 첫발을 내딘 아모레퍼시픽은 90년에는 프랑스(샤르트르), 93년과 2002년에는 중국 센양과 상하이에 각각 현지공장을 설립했으며, 현재 15개의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10%에 이르는 1억6000만달러를 해외에서 달성했다”면서“올해는 2억달러, 2015년엔 12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프리미엄 화장품 ‘자인(ZAIN)’을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리아나는 일본 세이브 백화점과 입점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내달 3일부터 도쿄 시부야, 유라쿠초 등 세이브 백화점 2개점에서 판매에 돌입한다. 코리아나는 현재 미국·홍콩 등 12개국에 진출해 있다. 1997년과 98년 중국과 베트남에 각각 진출한 LG생활건강도 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가화장품의 해외 공략도 빨라지고 있다. 2004년 호주에 진출한 미샤는 현재 16개국에서 230여개의 매장을, 더페이스샾은 15개국에서 140여개의 매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2007. 2. 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