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 소식
건강한 [\]스모키 화장법[\] 따로 있다
직장인 K씨(여)는 30분 뒤면 약속장소에 도착해야 한다. K씨는 모임에 나가기 전에 정성을 들여 마스카라를 발랐다. 아이라인도 꼼꼼히 그려서 매혹적인 인상을 남기려는 K씨.
하지만 K씨가 약속장소에 도착했을 때에는 팬더 화장에 토끼눈으로 변해버렸다.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매력적인 스모키 화장, 눈 건강은?= 올 겨울에도 ‘스모키 화장’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가을·겨울이면 스모키 화장으로 자신을 뽐내는 사람이 많다.
주로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스모키 화장’을 선호한다. 바로 깊고 또렷한 눈매를 만들어 한층 매력을 뽐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모키 화장은 아이라인을 얼마나 또렷하게 깊이 있게 표현했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검은색, 회색계열의 아이새도우를 바르고 리퀴드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강조한 뒤 펜슬 타입의 아이라이너로 점막까지 구석구석 채워주는 느낌으로 그린다.
그러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눈 화장을 진하게 했을 경우 눈물막이 영향을 받아 충혈되는 사람이 많다. 자칫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 가루 등이 눈 안으로 들어간 경우, 눈에 사용된 화장품이 자극적인 경우가 그것이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장재우 교수는 “눈 화장을 짙게 한 사람의 눈을 들여다보면 검은 알갱이가 둥둥 떠 다닌다”며 “눈이 자극되면 염증이 생겨 혈관이 확장해 충혈 되는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인트는 마스카라·아이라이너= 그렇다면 비밀은 바로 마스카라·아이라이너에 있을 터. 실제로 마스카라의 경우 20~25여종의 성분들이 합성돼 있다.
기본적으로 검은색을 나타내는 색소, 축 쳐진 속눈썹을 올려 고정시키는 왁스, 속눈썹을 풍성하게 보여주는 파우더, 속눈썹을 감싸 다른 성분과 밀착되게 만드는 폴리머 등이 들어있다.
이에 시판중인 마스카라 제품을 살펴보면 컬링이 잘 되는 것, 볼륨용, 속눈썹을 길게 만들거나 워터프루프(물에 안녹는 제품) 등으로 나뉜다. 각 제품별 특성에 따라 성분들의 조합이 틀려지기 마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마스카라는 사용자의 습관에 따라 오래 사용할 수 있다”며 “라네즈 마스카라의 경우 최적 사용기간은 개봉 후 6개월인데 사용시 펌프질을 하면 공기가 들어가 굳는다”고 설명했다.
굳은 마스카라는 속눈썹에 골고루 묻지 않고 가루날림이 심해 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실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는 눈 등에 안전성 테스트를 거친 뒤 출시되지만 제품별 특성에 따라 민감한 사람에게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
◇건강한 [\]스모키 화장법[\]= 실제로 마스카라에 들어있는 색소와 계면활성제는 눈물막의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의 경우 쉽게 충혈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폴리머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마스카라는 저자극 마스카라보다 안구의 혈관수축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안과학교실의 한 연구에 따르면 폴리머 성분이 많은 마스카라는 대조군에 비해 결막발적이나 분비물 등 결막을 자극하는 것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폴리머 성분이 많은 마스카라에 대해 약한 홍반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으나 치료없이 소실됐다.
코리아나화장품 관계자는 “마스카라를 선택할 때 눈가에 자극적이지 않은 고순도 색소와 천연왁스가 들어갔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속눈썹이 무겁지 않도록 가벼운 파우더, 눈물과 땀 등에 가루가 날리지 않는 내수성 강한 폴리머 마스카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박혜경 메이크업 전문가(분당예술인협회 이사)는 “아이새도우나 아이라인, 마스카라를 깨끗하게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눈에 자극적이지 않은 리무버를 솜에 묻혀 속눈썹 방향으로 쓸어내 클렌징한다”고 조언했다.
2007.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