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 소식
[\]황사야 반갑다[\]…돼지고기 등 황사특수로 즐거운 비명 |
또 다시 황사 경보가 발령됐다. 올 들어 중국에서만 8번째이고 한반도엔 황사비가 예보됐다. 앞으로 몇 차례 더 사상 최악의 황사가 예상된다는 기상예보가 있다.
황사 먼지도 걱정이지만 국민들은 황사 속에 함유된 중국속을 더욱 걱정하고 있다. 중국발 황사가 계속되면서 마스크, 공기청정기, 화장품 등이 인기다. 몸속의 중금속 배출효과가 있는 것으로 아려진 티독스 타입의 건강식품도 덩달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중금속 배출 효능이 있는 ‘클로렐라’의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4/4분기보다 30%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1년전과 비교해도 증가폭이 11%에 달한다. 클로렐라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제품을 생산하는 군산공장은 비상근무 체제로 탈바꿈했다.
240톤 규모의 발효조 탱크가 설치된 군산공장은 지난달부터 24시간 3교대 체제로 전환, 클로렐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봉국 대상웰라이프팀장은 “올초까지 건강을 위해 클로렐라를 챙겨 먹었으나 최근 중국발 황사가 시작된 뒤 클로렐라 팩, 입욕제 등 클로렐라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체내의 중금속을 흡착해 체외로 배설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돼지고기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황사 테러가 강타한 이달 첫 주말 이마트 천호점의 정육코너에선 돼지고기 판매량이 500㎏으로 1주전보다 무려 67%나 급증했다.
홈플러스도 황사가 심했던 지난 3월 26일 부터 4월 1일까지 돼지삼겹살 매출이 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90%가 증가한 액수다.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등 황사 관련 가전 제품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LG전자는 1/4분기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보다 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도 판매량이 70%가량 상승했고, 웅진코웨이 역시 공기청정기 임대주문이 작년보다 30~40% 늘었다.
항균 및 클렌징 화장품도 황사특수를 누렸다. 나드리는 지난달 황사전용으로 선보인 상황엔에이지 컨트롤 크림 클렌져가 출시되자마자 전량 품절됐다. 이니스프리의 브라이트닝 클렌징폼도 이달 초 자사 제품중 매출 순위 3위에 랭크됐다.
코리아나의 황사전용 화장품인 엔시아 옐로 샌드 프로텍터도 매출이 150% 치솟는 등 황사특수를 톡톡히 맛봤다. 나드리 화장품 임지연 대리는 “평소와 달리 최근 클렌징 제품이 다른 제품 보다 월등히 높은 판매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마스크 등 황사차단 상품들도 불티났다.
신촌의 한 약국은 황사가 극심했던 지난 4월 1일 문을 연지 5시간 만에 300장의 마스크가 모두 팔려나갔다. 하루 판매량의 30배에 달한다는게 이 약국의 말이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약국에선 마스크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완화제와 코감기약, 안약 등이 평소보다 최고 40배가량 많이 팔려 나갔다. |
2007.4.13